Home News 해외음악 귀로 듣는 마음의 양식 : Chillhop Essentials – Fall 2020

귀로 듣는 마음의 양식 : Chillhop Essentials – Fall 2020

더 이상 우리는 ‘특정 곡을 듣기 위해서만’ 음악을 듣지 않는다. 그 말인즉슨,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직접 찾아 듣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점과 카페에서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기도 하며, 팟캐스트와 라디오 등으로부터 큐레이팅 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받기도 한다는 뜻이다. 요컨대 수많은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음악은 언제, 어떻게 듣느냐가 중요해졌다. 노동요와 드라이브, 운동에 맞춤인 플레이리스트 채널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기점의 ‘Chillhop Music(칠합 뮤직)’ 또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칠합(Chillhop)은 로파이 비트와 재지한 힙합 그루브를 베이스로 하는 음악 장르이다. 감성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며, 공부나 업무 등 집중이 필요한 시간에 잘 어울리는 사운드를 보여준다. 칠합 뮤직은 이러한 칠합 장르를 대표하는 레이블이다. 현재 유튜브 채널에 2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매주 새로운 싱글을 발매한다. 특히 Joakim Karud의 ‘Canals’는 한국 사람들에게 브이로그에 자주 쓰인 대표적인 BGM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Joakim Karud – Canals

이렇게 칠합 뮤직은 16년부터 계절의 특색을 담아낸 컴필레이션 앨범을 매 분기 발매해 왔다. 음악을 시각화한 아트워크와 일러스트 비디오 또한 흥미롭다. 이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변화무쌍한 색감을 음악에 담아내는데, 매년 다른 작가가 한 해의 앨범을 도맡아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편 컴필레이션 앨범은 피지컬 음반(CD, LP)의 형태로도 발매된다. 그리고 LP 판매 수익으로 장 당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VinylShot Fall2020

[Chillhop Essential – Fall 2020]은 9월 16일 발매된 칠합 뮤직의 2020년 가을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앨범에는 ‘Carefree’ 외 4곡을 타이틀로 해서 총 25곡이 수록되어 있고, 독서와 티타임에 어울리는 차분한 사운드와 따뜻한 단풍색 아트워크를 통해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무드를 선사한다. 한편 곡들은 ‘가을’이라는 중심 키워드를 따르지만, 각자의 개성에 따라 골라 듣는 재미도 있다.

🍁 Chillhop Essentials Fall 2020 – chill instrumental beats

‘Just Wanna Be Free’이나 ‘Relieving’ 경우 타 곡들과 차분함을 공유하는 동시에 세련과 몽환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시의적절한 제목의 ‘Harvest’과 ‘Tending The Garden’는 트럼펫과 현악기, 그리고 거친 질감의 소스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한편 ‘Tumbleup’처럼 귀를 사로잡는 리드미컬한 곡도 있다. 이러한 면에서 [Chillhop Essential]은 그저 일반적인 곡들의 다발이 아니다. 각 트랙들은 칠합 뮤직이라는 큐레이션 전문 브랜드를 통해 하나의 멋들어진 플레이리스트인 것이다.

한편 칠합 뮤직의 카탈로그는 컴필레이션 앨범뿐만 아니라 코지팝 유튜브 채널의 24/7 로파이 라디오에서도 즐길 수 있다. 지금 계절에 맞는 담백한 사운드트랙을 부담 없이 향유하고 싶다면, 칠합 뮤직이 바로 여기 있다.

KozyPop 24/7 로파이 노동요 채널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승렬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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