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국내음악 현실과 판타지의 황홀한 접점 : HA:TFELT (핫펠트)

현실과 판타지의 황홀한 접점 : HA:TFELT (핫펠트) [La Luna]

HA:TFELT (핫펠트)의 작업물이 꾸준히 다양한 각도에서 주목받는 수많은 이유들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의 ‘현실’에 바탕을 둔 이야깃거리들을 세련된 형식의 ‘판타지’로서 풀어내는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일 것이다. 아메바컬쳐 이적 후의 첫 싱글 [MEiNE]에서는 아티스트로서의 전환점과 커리어의 새로운 시작점에 선 자신의 모습을 ‘새 신발’을 신은 낯선 설렘에 투영했으며, ‘Satelite (Feat. ASH ISLAND)’에서는 광활한 우주를 끝없이 유영하는 ‘위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불확실하지만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특히 이 곡이 포함된 첫 정규앨범 [1719]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책’과 함께 발매되며 더욱 완결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었다. (과거 ‘나란 책’이라는 곡에서 소중한 이에게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온전히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던 대목이 연상되기도 한다.)

[1719] 이후 약 5개월만에 발매된 새 싱글 ‘라 루나(La Luna)’ 역시 이러한 ‘현실’과 ‘판타지’의 오묘한 만남을 통해 흥미로운 감상포인트를 선사한다. 이 곡이 만들어진 배경은 미묘하지만 심플하며, 매혹적이지만 따뜻하고 섬세하다.

핫펠트 (HA:TFELT) – La Luna 앨범 커버

[La Luna]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던 중, 예쁘게 떠 있는 한밤 중의 달을 보고 영감을 얻어 ‘달의 뒷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한다. ‘달’이라는 상상의 공간 속에서 오직 연인과 나, 둘만이 존재하는 비밀스럽지만 행복한 순간들을 3분 20여초 안에 담아낸 곡이다. 그래서인지 관능적이고 섹시한 ‘라틴 팝’의 리듬을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1차원적인 ‘강렬함’ 혹은 ‘뜨거움’을 넘어 ‘따뜻함’ ‘황홀함’등의 감정이 물씬 느껴지기도 한다.

핫펠트 (HA:TFELT) – 라 루나 (La Luna) MV

오직 핫펠트만이 표현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섞어낸 ‘사실적인’ 스토리텔링은 곡의 제목부터 엔딩에 이르기까지 완벽히 녹아 들며, 곡에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약 2-3년전부터 시작된 전세계적 ‘라틴’ 열풍 속에서도 핫펠트만의 문법을 접목시킨 그만의 라틴 팝은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원더걸스 활동 시절부터 디스코, 레게, 신스 팝 등 국내 대중음악 신에서는 비교적 익숙하지 않았던 장르의 음악들을 능숙히 소화해온 그이기에, 새로운 필드의 음악을 ‘핫펠트화’시키는 데 있어 전혀 어색함이 없이 들린다.

개코, ASH ISLAND, SOLE, 이우민, FRANTS 등 항상 다양한 아티스트/프로듀서와의 케미스트리를 통해 각 트랙마다 색다른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낸 핫펠트답게, ‘라 루나(La Luna)’는 이효리의 ‘Chitty Chitty Bang Bang’, 오마이걸의 ‘Dolphin’ 등 각 시대를 반영하는 트렌디한 댄스 팝의 선두주자인 ‘라이언 전’과 함께하여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다양한 시도와 협업을 통해, 핫펠트의 음악은 공통적으로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가지면서도 그러한 아이덴티티가 발현되는 방식이 어떠한 형태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끊임없이 자아낸다. HA:TFELT (핫펠트)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와 같이, 진심 어린(Heartfelt) ‘현실’ 속의 이야기들을 뜨거운(Hot) ‘판타지’로 재탄생 시켜주는 그의 음악세계는 이미 수많은 리스너들의 인식 속에 분명하게 자리를 잡은 듯 하다.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우민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Latest Playlist

시원한 공기가 살랑살랑 나를 깨우는 바로 이느낌 (9songs)

구름 한 점 없는 이 계절만을 기다렸지

종강하던날 신나게 놀다가 새벽에 첫차타고 집갈때 까지(8songs)

너는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 자니가 벌써 8년됐어❔❔ 내 학창시절을 가득채워준 아메바컬쳐의 15주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