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국내음악 우직하게 솟아오르는 젊음의 내면 : 재달 – Youth

우직하게 솟아오르는 젊음의 내면 : 재달 – Youth

리짓군즈(LEGIT GOONS)는 올해를 열심히 보내는 중이다. 래퍼 뱃사공과 블랭, 프로듀서 코드쿤스트가 오래 준비한 앨범을 선보였고, 3월부터는 딩고 프리스타일과 협업하면서 2개의 싱글을 발표했다. 히피를 자처하는 그들의 자유로운 몸짓 언어가 유튜브 곳곳에서 높은 조회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7월 9일, 리짓군즈의 막내 재달이 싱글 ‘Youth’를 공개했다. 그간 앨범의 전곡을 손수 프로듀싱해왔던 재달이지만, ‘Youth’에선 리짓군즈의 동료 프로듀서 아이딜(iDeal)에게 작곡을 맡겼다. 이번에도 힙합과 락이 절묘하게 얽힌 그의 스타일이 살아있다. 드문드문 배치된 퍼커션이 느슨히 뼈대를 만들고, 얼터너티브 스타일의 기타가 힘 있게 울려주면서 사운드를 매력적으로 완성한다. 견고하게 다져진 프로듀싱과 함께, 재달의 이야기는 내면을 비춘다.

“펜으로 새겨진 우리의 세 글자는 말랐지,
첨으로 디뎌진 마른땅은 이미 흔적 없이 날렸지,
wanna be 무엇이 되고 싶었던 거였지,
닳아빠진 파스텔 크레파스 그땐 뭐든지 빨리 흐르기를 바랬지”

재달은 어렸던 때를 회고하며 말문을 연다. 뭐든지 빨리 흐르기를 바랐던 순진한 시절을 떠올린다. 우리는 어느 순간에 준비 없이 세상에 던져졌고, 그렇게 우왕좌왕하다 허비된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갔음에 한탄한다. 젊음은 서툴어서 자꾸만 실수하고, 무뚝뚝하고 온정 없는 사회의 사각지대를 힘없이 맴돈다. 넘어지고 부서짐을 반복하는 청춘들에게, 재달은 기죽지 말고 자신만의 굳은 태도로 걸어가자고 말을 건넨다.

재달(Jaedal) – Youth

“이게 어린 거라면 계속할래 모른 채로 난,
모를 거라던 손가락을 묻은 채로 난,
노래부르고 어린아이처럼 웃어 난,
규정하는 머저리들에게 연길 뿜은 담에”

재달은 어른들의 일방적인 의견에 귀기울이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것보다 자기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따라가라고 권한다. 어리다고 스스로를 낮추면 거울 속 내 모습은 한없이 작아보일 뿐이다. 와 에서 다뤘던 소재의 연장선처럼 보이긴 하지만, ‘Youth’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젊은 영혼들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조금만 지나면 사소해질 일로 고민하지 말라고. 커다랗게 부풀린 꿈을 안고, 너의 소신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움직이라고.

어느덧 서른을 한 발짝 앞에 둔 재달이지만, 그는 세상 걱정이라곤 없는 듯 담요를 슈퍼맨처럼 펼친다. 그리고 허허실실 웃는다. 재달에게 젊음은 숫자로 치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음악인으로의 인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세 장의 EP와 놀이처럼 재밌게 작업한 여러 프로젝트들. 멀지 않아 보이는 정규 1집에 얼마나 멋지고 숭고한 열정이 담겨있을지, 벌써 재달의 다음 스텝이 참으로 궁금해진다.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소희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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