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국내음악 대체할 수 없는 ‘라이브’의 가치 : LUAMEL

대체할 수 없는 ‘라이브’의 가치 : LUAMEL [Live Session #1]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의 장기화와 현대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이른 바 ‘언택트(untact)’의 시대가 도래하였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상호간의 ‘접촉(contact)’을 통해 연결될 수 있던 시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찾아가며, 어떠한 기술의 발전이나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대체할 수 없는 ‘따뜻함’이라는 가치에 가까워지기 위하여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밴드 LUAMEL(루아멜)의 신보 [Live Session #1]에서도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그들만의 ‘소통’의 창구를 통해 팬/대중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따뜻한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앨범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수록된 총 6곡은 모두 LUAMEL의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공개된 클립의 라이브 버전 음원으로, 기존 음원과는 색다른 결의 매력을 선보인다.

LUAMEL [Live Session #1] 앨범커버

기존에 싱글로 발표된 ‘Horizon’, ‘Covet’과 18년에 발매된 데뷔 EP 앨범 [LIVELAPSE]의 수록곡 2곡을 메들리 형태로 믹스한 ‘Blue + Hi’, 그리고 공연을 통해 팬들에겐 친숙하지만 공식 음원으로는 첫 선을 보이는 신곡 ‘Artless’, ‘숲’ ‘공백’까지, 각 트랙이 뚜렷한 존재감을 뽐내면서도 앨범이 의도하는 바를 향해 묵묵히 걸어나간다. 항상 풍부한 표현력과 뚜렷한 색채로 그들만의 길을 만들어냈던 지난(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행보와도 사뭇 닮아 있는 듯하다.

기존 발매곡들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이번 앨범의 주요한 감상 포인트는 기발매된 앨범 버전과 라이브 버전, 그 둘 사이에서 느껴지는 흥미롭고도 묘한 ‘간극’일 것이다. 지난 2년간 성숙하게 무르익은 감성의 라이브는 비교적 담백한 원곡과 대비되어 묘한 짜릿함을 불러일으킨다.

첫 트랙 ‘Covet’의 원곡이 깔끔하게 정제된 모던 록의 형태를 띠고 있다면, [Live Session #1]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Covet’은 생동감을 최대치로 구현해 낸 소스들과 한 층 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보컬이 섬세하게 어우러진다.

LUAMEL – Live Session #1 – Covet

이러한 ‘간극’을 통해 느껴지는 시너지 효과는 ‘Blue + Hi’에서 정점에 달한다. ‘Blue’의 잔잔하면서도 다크한 감성과 ‘Hi’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정통 록의 기조는 후반 기타 솔로를 통해 마침내 합쳐지며, 장대한 메들리의 서사를 완성한다. LUAMEL만의 독특한 사운드 구성이 인상적인 신곡 3곡(‘Artless’, ‘숲’ ‘공백’)이 사이에 적절히 배치되어 윤활유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도 하다.

LUAMEL – Live Session #1 – Blue + Hi

뮤지션들이 음악을 통해 소통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LUAMEL은 정직한 방식으로 묵묵히 그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담담한 표정으로 모든 것을 쏟아내는 듯한 라이브 클립 속 멤버들의 모습에서는 일종의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화면 너머 폭발하는 그들의 뜨거운 에너지는, 차갑고 어두운 현실 속에서 우리가 찾아 헤매던 분명한 온기와 작지만 환한 빛을 머금고 있다.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우민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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