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국내음악 그들만의 '길'을 찾아나서다 : 루아멜 - Path

그들만의 ‘길’을 찾아나서다 : 루아멜 – Path

7월 16일, 밴드 ‘루아멜(LUAMEL)’이 보다 짙어진 감성과 함께 돌아왔다. 첫 싱글 ‘Horizon’이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포부와 감상을 담아냈다면, 두 번째 싱글 ‘Path’는 보다 직관적인 서사를 통해 ‘나’ 자신의 감정과 사랑 그 자체에 집중한다.

강렬한 비장미가 느껴지던 전작에 비해 한 층 미니멀해진 구성과 담담하게 내뱉는 보컬, 촉촉하듯 민감해진 감성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그에 비해 가사는 꽤나 처절한 짝사랑의 끝을 노래하고 있다. 나의 ‘길’이라고 믿었던 사랑이 결국 나 혼자 만의 것이었음을 깨달은 화자는, 결국엔 ‘길’을 잃어버린 채 읊조리기 시작한다.

You were my path
넌 나의 길이었는데
What was i to you
난 너에게 뭐였을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에 대한 감상을 ‘슬픔’ ‘절망’ 등의 단어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서프 락(Surf Rock)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전반적인 밴드사운드에서 계절에 어울리는 청량감이 돋보인다. 더불어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잔잔하게 읊조리는 가성에서는 ‘후련함’의 정서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렇듯 양면적인 감정의 변화는 뮤직비디오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지막 후렴이 끝난 뒤, 서로 단절된 채 방황하던 멤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광활한 배경 속에는 오직 악기만이 남아 있다. 이별로 인한 상처와 미련을 모두 털어낸 듯한 담담한 화면의 움직임과 부드럽고 포근한 색감이 완결성 있는 감정선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Path’는 ‘Horizon’과 마찬가지로 정식 발매 이전부터 여러 라이브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곡들 중 하나이다. 두 곡은 서로 분명하게 다른 감성을 표현해낸다. 하지만 루아멜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자유로움’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밴드음악’이라는 형식과 굴레에 갇히지 않는 그들만의 표현법은 여전히 매력적인 감상포인트이자 청춘들의 솔직한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의 흡입력을 높이는 매개체로서 존재한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공감대는, 의도적으로 설계된 특정한 음악적 장치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루아멜’이라는 밴드의 정체성, 그 자체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 싱글을 통해 그들만의 ‘길’을 대중들에게 보다 더 명확히 제시하는데 성공하였다.

LUAMEL – Path MV (Official Video)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우민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Latest Playlist

시원한 공기가 살랑살랑 나를 깨우는 바로 이느낌 (9songs)

구름 한 점 없는 이 계절만을 기다렸지

종강하던날 신나게 놀다가 새벽에 첫차타고 집갈때 까지(8songs)

너는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 자니가 벌써 8년됐어❔❔ 내 학창시절을 가득채워준 아메바컬쳐의 15주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