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국내음악 ‘공허함’으로 채워진 수평선의 음악세계 : SAAY – DON’T KNOW

‘공허함’으로 채워진 수평선의 음악세계 : SAAY – DON’T KNOW

‘SAAY’와 ‘펀치넬로 (punchnello)’는 R&B와 힙합이라는 각자의 영역에서 뚜렷한 색채와 화려한 스킬을 통해 해당 장르의 매니아들 사이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 놓았다. 하지만 이 둘이 만들어내는 조합은 그러한 인상과 조금은 결을 달리 하는 듯하다.

말끔하게 정제된 듯하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절제된 감정선’에서 비롯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는 이 둘의 조합은 작년 1월 ‘Winter Blossom’에 이어 5월 14일 발매된 싱글 ‘DON’T KNOW’에서도 여전히 잔잔하게 스며드는 파괴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DON’T KNOW (feat. punchnello) 앨범커버

‘DON’T KNOW’는 청자를 의도적으로 슬픔 혹은 기쁨의 무드로 이끌어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현실 혹은 상상 속 인물을 향하여 날이 선 메시지를 던지지도 않는다. 그저 본인이 처한 상황과 감정, 떠나간 사랑에 대하여 담담하게 털어놓는 듯한 가사,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청량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의 메인 사운드+베이스의 조화는 전 싱글 ‘겨울 탓’에서부터 이어지는 ‘공허함’의 테마와 적절히 맞물리고 있다.

‘I just don’t know what to say’를 반복적으로 읊조리는 후렴구 역시 단어 하나, 음절 하나까지 구분하여 미세한 완급 조절을 해내는 SAAY의 노련한 보컬 스킬을 통해 촘촘한 감정선으로 연결된다. 이어지는 펀치넬로의 덤덤한 래핑도 이러한 흐름에 유의미한 방점을 찍는다.

여기에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테마를 보다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작업한 아트웍까지 더해지니, 리스너가 인식하지도 못한 새에 이 음악이 전하는 무드와 메시지가 그들의 뇌리에 짙은 잔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

SAAY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을 ‘셀프-메이드 싱어송라이터’로 꼽으며 ‘수평선 같이 넓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이러한 포부는 단편적으로 구분되는 음악의 ‘장르’에 제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보컬/댄스 퍼포먼스, 아트웍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과 경로로 본인이 지향하는 바를 자유로이 펼쳐 놓는 그의 모습은, 마치 하얀 캔버스 위에 수십가지의 색깔을 수놓는 현대 미술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음악’이라는 형태가 만들어지기 전 ‘영감’을 얻는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음악 그 이상의 ‘컨텐츠’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단계까지, 그가 그려낸 ‘수평선’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SAAY – DON’T KNOW (Feat. 펀치넬로) 일러스트 오디오

*KozyPop 에디터 최우민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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