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국내음악 서서히 스며드는 오감(五感) : SAAY EP 'FEELosophy'

서서히 스며드는 오감(五感) : SAAY EP ‘FEELosophy’

‘감각’은 모든 의식을 지배한다. 10월 20일 발매된 SAAY의 EP [FEELosophy]는 그러한 직관적인 감각들의 집합체와도 같다. 모든 트랙들이 리드미컬한 비트, 감각적인 신스를 바탕으로 화려하고 촘촘하게 엮여있지만, 화려함 속에서도 음악의 본질과도 같은 본능적인 감각의 즐거움을 끝없이 충족시켜 준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앨범에서도 SAAY가 노래하는 ‘사랑’의 형태에는 제한이 없다.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의 중심이 된 것만 같은 환상적인 순간부터(FANTASTIC), 사랑을 확인하고 마침내 하나가 되는 가장 이상적인 순간(OMEGA – A.M.A.F – PLAYER – HOLD ME UP)을 거쳐, 신선하고 새로웠던 설렘은 어느덧 짙고 원숙한 향기의 사랑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꺼진 줄만 알았던 마음속의 촛불도 결국에는 다른 누군가에 의해 다시 살아나 또 다른 감각을 일깨워낸다(Are & Be).

SAAY EP FEELosophy 앨범커버

SAAY는 특유의 솔직하고 섬세한 작법을 통해 그 어떤 계산이나 설명도 필요하지 않은 ‘사랑’ 그 자체로서의 감각과 그에 대한 성찰을 8개의 조각에 담아내었다. 누군가를 의식한 화려한 겉포장은 필요 없다. 무의식에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감각에 의한 끌림,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사랑이 충분히 아름답듯이 SAAY는 감성에 충실하는 최소한의 기교만으로도 리스너들의 모든 감각을 사로잡는다.

은은한 향기가 오래 맴돌아 그 순간의 ‘기억’이 되는 것처럼, SAAY의 음악은 느린 템포로 평면적인 청각을 넘어 ‘오감’으로서 서서히 스며든다. 그 어떠한 자기과시 없이도 독보적인 개성과 음악적 영역을 당당히 뽐내고 있다. 물 흐르듯 연결되는 앨범의 유기성 역시 잔잔하지만 강렬한 기억을 남기는데 기여하였다.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 속에 음악으로서 천천히 스며들고 싶다던 그녀의 바람처럼, [FEELosophy]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식’이 아닌 ‘감각’이 되어 2020년의 R&B 씬, 그리고 K-R&B의 유구한 발자취 속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SAAY – OMEGA (Official Video)

이러한 ‘오감’의 만족은 완성도 높은 셀프 프로듀싱과 더불어 신선한 기획으로도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번 앨범 발매와 더불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필보이드(FILLVOID)’에서는 SAAY가 직접 향 기획에 참여한 ‘베드토크 캔들’을 런칭한다. 이 향초에서도 앨범을 관통하는 솔직함, 은밀함, 원초적인 관능의 키워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SAAY – OMEGA 일러스트 오디오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우민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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