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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플레이’하다 : Seoul Vibes, Aqua

인생이 한번뿐인 게임이라면 청춘은 어디쯤일까? 우리는 인생의 초보자, 즉 ‘뉴비’와 다름없던 유년기를 지나 청춘을 맞이할 때쯤 본격적인 자유를 맛보게 된다. 특히 입시 전후의 온도차가 큰 우리나라에서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갓 성인이 된 우리는 없는 돈을 모아 여행을 떠나고, 불같은 연애를 하며, 겁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마주한다. 돌이켜 보면 소박한 경험이지만, 오늘과 내일이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 하나만으로도 청춘이란 ‘스테이지’는 특별하다.

이번 Seoul Vibes의 테마는 ‘Aqua’로, 청춘을 즐기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상의 탈피, 불현듯 겪게 되는 성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과감함 등 스무 살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들을 청춘이라는 주제 아래 엮어냈다. 오브제인 롤러스케이트와 에메랄드빛 아트워크는 생기 넘치는 젊음을 표현한다. 한편 청춘은 그 단계를 지나쳐 온 사람들 모두가 가장 그리워하는 시절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앨범은 향수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잠시 잊고 있었던 에너지를 상기시켜 줄 것이다.

Seoul Vibes, Aqua
Seoul Vibes, Aqua 기획 스케치

예상대로 [Seoul Vibes, Aqua]는 톡톡 튀는 색깔의 수록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스 사운드와 리듬감 있는 비트, 빠른 호흡의 구성 등 앨범은 올해 초 발매된 시리즈와는 분명 다른 결의 느낌을 준다. 첫 트랙인 ‘Passport’는 “여행을 떠나자”는 메시지는 물론, 싱잉랩으로 특유의 경쾌함을 어필하며 앨범의 시작을 알린다. 들뜬 분위기는 타이틀 ‘Closer’에서 빠르게 절정을 맞이한다. 피아노 라인은 자유분방하고, 폭죽 터지듯 이어지는 신스 사운드는 그 무엇보다 청춘의 이미지에 가깝다.

또 다른 타이틀인 ‘Room#103’은 거친 랩과 스토리텔링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앨범의 흐름이 살짝 차분해지는 기점이기도 하다. ‘조각’은 언뜻 섹시한 무드가 비치기도 하지만 사실 진득한 고뇌를 노래하는 곡이다. 퇴폐미 가득한 I:AN의 보컬 덕분에 곡의 매력이 더 풍성해졌다. 마지막 트랙 ‘체스판’은 자신을 체스말에 비유한 재치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더불어 전진의 이미지를 가진 록 사운드는 실패 속에서도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는 청춘의 모습과도 잘 어울린다.

KozyPop – Closer (Song By Jayd) (Prod. Add Blessed) 일러스트 리릭 비디오

앨범에 드러나듯 청춘의 희로애락이 유독 다채로운 건 그들에게 주어진 수많은 기회 때문이다. 즉, 우리가 가장 많은 ‘코인’을 가지고 있을 때가 청춘이다. 플레이어들은 수많은 실패(YOU DIED)를 마주하며 성장(레벨 업)해간다. 먼지투성이 청춘이 역설적으로 제일 반짝거리는 아쿠아 색인 이유이다.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승렬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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