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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여름을 찾아서 : Seoul Vibes, Oceanic

의외로 온라인 게임 또한 계절을 탄다. 바로 방학과 휴가가 밀집된 여름철을 겨냥해 큰 이벤트를 여는 것. 비록 더위와 바이러스가 유난히 기승을 부린다고 하더라도, 서버 속의 ‘또 다른 나’는 나름대로의 여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관련 이벤트뿐만 아니라 휴양지 전용 룩과 눈부신 바닷가 경치를 담은 맵을 오픈하기도 한다. 이처럼 현실과 가상 속을 넘나드는 휴가의 모습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자연스럽고 익숙하다. 몸과 마음이 물리적으로 현실에 묶여버린 지금, 어쩌면 이것 또한 콘텐츠의 순기능이 아닐까.

그렇다면 서울 바이브의 세계는 어떨까? 이번 발매된 [Seoul Vibes, Oceanic] 또한 여름 특집으로 기획된 플레이리스트 앨범이다. 시리즈 내내 실내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모습은 화려한 바캉스룩으로 변했다. 더불어 레트로 장르가 메인으로 수록된 만큼, 이를 상징하는 라디오와 카세트테이프가 눈에 띈다. 그리고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태닝되는 피부까지. 다행스럽게도(?) 여름을 맞은 서울 바이브 속 휴양지는 청량함을 잃지 않았다. 마치 게임 속 세계처럼.

KozyPop – 나랑 가자 (Song By Aden) (Prod. H!) 일러스트 리릭 비디오

휴양지의 들뜬 기분은 앨범 내에서 사운드적으로 꾸준하게 이어진다. 전반적으로 에너제틱한 사운드보다는 산뜻한 무드를 유지하고 있다. 초반의 두 곡은 레트로 사운드를 강조한다. 첫 트랙인 ‘나랑 가자’는 여행과 낭만을 노래하며, ‘City Joy’는 이름처럼 시티팝을 내세우며 도시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밤과 조명빛이 주로 연상되기도 하는데, 덕분에 바닷가보다는 호캉스에서의 풀장이 앨범의 이미지로 떠오르기도 한다.

다음 트랙인 ‘Feel Like’는 휴양지의 ‘신남’에 어울리는 그루비한 곡이다. 톡톡 튀는 사운드의 비트로 힘을 더하는 것은 물론, 초반 다소 나른했던 템포에서 벗어나 앨범의 중심을 잡아준다. ‘Surfing’은 앨범 내에서 바다의 이미지와 가장 가까운 곡이다. 팝 사운드 위 청량한 보컬이 이국적인 휴양지의 경치를 그려낸다. 마지막 트랙인 ‘그냥 더워서’는 독특한 주제를 노래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더위에 지친 속내를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 어쩌면 집에서 멍하니 에어컨을 쐬는 게 소원인 우리의 모습에 가깝게 느껴진다.

Seoul Vibes, Oceanic
Seoul Vibes, Oceanic 기획 스케치

아마도 [Seoul Vibes, Oceanic]은 휴가를 보내는 우리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을지 모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상 세계의 이벤트에 참여하든, 호캉스를 보내거나 바닷가로 떠나든, 집에서 조용히 바람을 쐬든 각자만의 휴가 방법이 있다. 우리는 늘 화려한 에메랄드빛 여름을 동경하지만, 그것만이 정답이 아니다. 세상에는 사람들 수만큼의 여름이 존재한다. 진부한 말이지만, 그 여름을 만들어내는 건 우리들의 몫이다.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승렬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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