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국내음악 우리의 여름은 어떤 색일까? : Seoul Vibes Pt.17

우리의 여름은 어떤 색일까? : Seoul Vibes Pt.17

‘여름’이라는 계절은 참 신기하다. 더위가 주는 불쾌함에 몸서리치면서도, 우리가 기억하는 여름의 모습은 종종 다채로운 색깔을 띤 저마다의 ‘추억’으로 자리 잡곤 한다. 그러한 여름의 추억들이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음악’의 역할은 차마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뜨겁게 재조명받고 있는 과거의 ‘섬머 송’들이 여름 내내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여름날의 추억들을 ‘음악’에 투영하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 우리에게 다가온,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수십번의 여름을 함께 할 음악들을 KozyPop이 선사한다.

Seoul Vibes Pt.17 앨범커버

KozyPop의 ‘섬머 송’은 어딘가 특별하다. 이번 [Seoul Vibes Pt.17]은 특유의 ‘아늑함’과 ‘세련미’는 그대로 유지하되, 시원한 ‘계절감’과 여름의 ‘청량함’을 한껏 덧칠하였다. 기존 앨범들에 비해 더욱 선명해진 밴드 사운드와 청량감 넘치는 보컬들을 통해 역대 Seoul Vibes중 가장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Seoul Vibes 특유의 무드를 애정하는 리스너들에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아주 신선하고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앨범 트랙리스트 구성 또한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본 여름의 색채를 담기 위해 노력하였다. 여름의 ‘낮’과 ‘밤’의 무드를 트랙별로 오가며 느낄 수 있는데, 두 타이틀곡 ‘Wallflower (Song By Maguro, PARTI CHILD, kenessi)’와 ‘파도 (Song By 홍영화) (Prod. ojyun)’ 의 상반된 분위기에서부터 이를 느낄 수 있다.

KozyPop – Wallflower (Song By Maguro, PARTI CHILD, kenessi) 일러스트 오디오

Wallflower는 비격식적인 일상회화에서 ‘파티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외톨이’ ‘존재감이 없는 사람’ 등의 의미로 종종 사용되는 단어이다. 메인 타이틀곡 ‘Wallflower’는 제목에 걸맞게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규칙과 분위기에 애써 어울리기보다는 나만의 세상과 음악 속에서 춤추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청량한 트로피컬 사운드와 잘게 쪼개진 비트는 곡의 전반적인 무드를 결핍에 대한 ‘갈망’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군중 속 ‘외로움’보다는 나만의 ‘자유로움’으로 이끈다. 더위에 속아 자신도 모르게 무기력해지기 좋은 요즘, 당신만의 Cool한 여름을 책임져줄 트랙이다.

‘Wallflower’가 화창한 여름 낮의 에너지를 닮았다면, 서브 타이틀곡 ‘파도’는 감성적인 여름 밤의 풍경을 당신의 눈 앞에 고스란히 선사할 것이다.

하늘 위에 별처럼 되고 싶어서 난 빛나는 단어들을 노트에 적어놔,
내일이 나를 파도처럼 덮쳐도 자유롭고 싶어 난

이 밤이 지난 뒤에 난 빛날 수 있을까

타이트한 라인의 싱잉랩을 통해 뱉어내는 하루 끝의 감정들은 잔잔한 울림을 일으키며 여운을 남긴다. 여름 밤의 무드를 한껏 끌어올리는 시원한 베이스 선율은 진솔한 가사와 맞물려 벅차오르는 감정선을 자극한다.

이 외에도 ‘사막의 오아이스’같은 사랑에 대한 갈망을 경쾌한 비트 위에 얹어낸 ‘PLAN B (Song By DAYTONSEOUL)’, 도마 위 고등어의 숨겨진 한쪽 눈을 자신의 이면에 비유한 재치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고등어는왜눈이두개야 (Song By damduck)’ 등을 포함하여, Seoul Vibes만의 감성을 가득 담은 색다른 섬머 송 8곡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우리의 여름은 이미 충분히 다채롭다.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우민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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