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cle 국내음악 나만의 힙을 찾아서 : 수연이, RED KEEF, Add blessed

나만의 힙을 찾아서 : 수연이, RED KEEF, Add blessed

과거 ‘힙한 골목’을 찾아다니는 것이 트렌드인 때가 있었다. 을지로, 문래 등 뻔하지 않은 분위기의 동네들은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 혹은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와 술집이 위치한 곳으로 SNS를 통해 종종 회자되곤 했다. 이후 자본과 사람들이 과도하게 유입되는 위험을 겪어야 했지만 말이다.

이처럼 나만 알고 싶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은 사람의 본성인 듯하다. 음악 또한 비슷하다. 부산스러운 유행가에 없는 세련됨과 신선함을 찾고 싶을 때가 왕왕 있으니까. 깊은 음악적 서사는 물론, 독특한 개성까지 갖춘 수연이와 RED KEEF(레드 키프), Add blessed(애드 블레스드)를 만나 보자.

수연이
수연이 대표 앨범 – cover

올블루 레코즈 소속의 수연이는 풍부한 감성의 보컬이 매력적인 아티스트이다. 사운드클라우드에서는 커버곡 및 로파이한 감성의 음악을, 그리고 정식 발매한 음원에서는 R&B와 재즈 같은 흑인음악 베이스의 음악을 발표하면서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수연이의 음악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섬세한 표현력이다. 데뷔 싱글인 ‘lovely white’에서는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사랑이라는 키워드 하에 은유적으로 녹여냈고, ‘blue’에서는 그루비한 무드와 대조되는 진중한 가사를 적어내려갔다. 최근 발표한 ‘cover’에서도 자기 성찰적인 모습을 세련된 멜로디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수연이는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장르와 분위기의 곡을 계속해서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유튜브와 인스타 라이브, 공연을 통해 리스너들과 꾸준하게 소통하는 중이다. 열아홉이라는 나이가 무색한 보컬의 소유자인 만큼, 그녀가 어떤 음악으로 나타나든지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red keef
RED KEEF 대표 앨범 – % (PERCENT)

XV1S1ON(엑스비젼) 크루의 레드 키프는 자신의 음악을 독특한 콘셉트와 세계관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래퍼이다. 곡에서 강하게 몰아치는 미래적인 사운드는 영화 <매트릭스> 혹은 사이버펑크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특히 첫 EP [1984](조지 오웰의 작품과 동명이다)에서는 주제와 가사까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중심으로 디테일하게 풀어냈다. 사운드부터 믹싱, 아트워크까지 모두 관여하는 레드키프의 음악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최근 힙합엘이 콘테스트 입상 후 발표한 두 번째 EP [% (PERCENT)]에서는 모든 트랙 이름을 퍼센트로 설정함으로써, 더욱 실험적인 콘셉트를 보여주었다. 자신의 이야기와 내면을 숫자에 비유한 이 앨범에는 H:SEAN(허션), Hanhoryong(한호룡)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피처링진이 참여하기도 했다. 공황장애를 겪은 경험을 노래한 ‘0%’부터 콘테스트 호스트였던 기린과 유누의 픽을 받았던 ‘100%’까지, 앨범은 촘촘한 서사로 짜여 있다. 사운드 이상의 ‘깊은’ 무언가를 원한다면, 레드 키프의 음악 속 스토리텔링을 파고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add blessed
Add blessed 대표 앨범 – Prologue 2

애드 블레스드는 애니메이션/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PRC(Prinroseclub) 팀에 소속된 프로듀서이다. 그의 예명은 본명인 ‘은총(blessed)’과 ‘더하다’를 뜻하는 ‘Add’가 합쳐져 탄생했다고 한다. 그는 Seoul Vibes 시리즈의 타이틀곡인 ‘Cry’, ‘Dejavu’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음악은 재즈, R&B, 힙합과 같은 흑인음악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다. 앞서 소개한 수연이의 ‘cover’를 작곡하기도 했으며, 타쿠와의 ‘사라’ 및 쇼미더머니 예선 비트 또한 그의 작품이다.

더불어 애드 블레스드는 TEAMOPENTHEDOOR라는 팀에서 드라마 OST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SBS의 <불새2020>, KBS의 <비밀의 남자>와 <오! 삼광빌라!>까지 그 이력이 화려하다. 최근에는 그의 팀인 PRC에서 독특한 서사와 세계관을 담은 인스트루멘탈 앨범인 [Prologue 2]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중음악이라는 틀을 벗어나 누구보다 개성 있는 행보를 자랑하는 프로듀서 애드 블레스드이다.

KozyPop – Cry (Song By Wednesday) (Prod. Add Blessed) 일러스트 리릭 비디오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승렬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Latest Playlist

“어른이날” 기념 Hi~ 에이치 아이! (8songs)

"아프니까 어른이다!" / 어른을 위한 힐링플리

그래, 인생은 게임이다! 톡 쏘는 청춘맛 알앤비 포션 (5songs)

Codename [Aqua] : 청춘미, 쿨한, 자유한

05학번이즈백 at 노래방 (ft.준코) (13songs)

명곡이 너무 많아서 다 담을 수 없음에 한탄,,,

커버하면 일단 먹어주는 팝모음.zip (9songs)

그윽한 눈빛 + 꿀보이스로 이런곡 불러주는 이성친구가 있으면 하아ㅏ.. 말해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