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국내음악 음악이 만들어낸 공간 : Kisnue, CHILDDIAHN, SUDI

음악이 만들어낸 공간 : Kisnue, CHILDDIAHN, SUDI

스트리밍 시대의 도래로 우리는 어디서든 음악을 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아무래도 출퇴근 시간보다는 번듯한 장소에서 더 매력적으로 들리기 마련이다. 거리의 분주함에 어울리는 곡과 브런치 타임의 느긋함을 채워주는 곡은 분명 따로 있다. 거꾸로 어떤 장소에 실제로 있지 않더라도, 음악은 때때로 정말 그곳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자아내곤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음악은 공간을 채워나가는 동시에, 공간을 만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기획연재에서는 음악을 통해 독자들을 멋진 곳으로 안내하려고 한다. Kisnue(키스누), CHILDDIAHN(차일디안), SUDI(수디)를 아래 소개한다.

Kisnue (키스누) 대표곡 – FRIENDS

키스누는 4인조 80년대 신스팝 음악을 오마주하는 밴드이다. 그들은 몽롱하고 부드럽게 귀를 때리는 특유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본인들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키스누의 음악은 LP바, 도시와 같이 세련되고 레트로한 공간을 연상시킨다. 그렇다고 그들이 단 하나의 이미지만 나열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작 ‘Noise in My Head’의 청량함, 정규 1집 ‘Cool Kids’의 역동적임, 그리고 최근 발매한 ‘FRIENDS’의 끈적함으로 이어지는 변화구에서 드러나듯, 그들의 음악에는 고유의 주제의식과 다양한 음악적 결이 공존한다.

한편 키스누의 앨범에는 이스터에그가 여럿 숨겨져 있는데, 앨범 소개글에는 영화와 드라마의 대사가 삽입되어 있고, 가사 배치에도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다수 적용했다고 한다. 익숙하지만 늘 궁금증을 유발하며, 도시의 밤과 꼭 닮아 있는 키스누의 음악이다.

CHILDDIAHN (차일디안) 대표곡 – 자전거 (Feat. GI$T)

싱어송라이터 차일디안은 가볍고 산뜻한 무드를 지향한다. 그가 들려주는 유쾌한 음악은 드라이빙과 산책 등 기분 좋은 외출과 자연스럽게 연관된다. 차일디안의 곡들은 특별히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 R&B의 세련됨과 편안한 보이스를 중심으로 이지리스닝에 최적화된 스타일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먼저 고등래퍼 출신의 GI$T와 함께 최근 발표한 ‘자전거’와 ‘어디든’과 같은 곡들이 대표적으로 그의 청량한 색깔을 잘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Silhouette’과 같이 그루브를 즐길 수 있고, ‘Rewind’처럼 차분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노래하는 트랙들 또한 존재한다. 시원한 한강을 따라 조깅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차일디안의 곡들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SUDI (수디) 대표곡 – 춤

프로듀서 수디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말랑하고 따뜻하다. 마치 고즈넉한 카페에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기분이랄까. 아마도 피아노와 기타 같은 어쿠스틱한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정겨운 느낌 때문일 것이다. 한편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만큼, 수디의 음악에는 골라듣는 재미가 있다. 보컬 고민정과 함께한 ‘싫어져’와 ‘나의 겨울’에서는 차가운 톤과 함께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힙합 계열의 뮤지션들인 차일디안, 스키니 브라운과 함께한 ‘Summer Night’을 통해 서정적이면서 청량한 사운드를 어필하기도 했다.

한편 수디는 5월에 내놓은 EP [Love Fiction #1]에 이어 이번 달에는 EUNUK, Huiii와 함께 싱글 ‘춤’을 발표하면서 공백기 없는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앞으로 여러 아티스트와 다양한 조합을 보여줄 수디의 음악을 기대해 보자.

KozyPop – 생각나 (Song By CHILDDIAHN) (Prod. 뎁트)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승렬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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