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해외음악 완벽히 설계된 Dua Lipa의 댄스 플로어 :

완벽히 설계된 Dua Lipa의 댄스 플로어 : [Future Nostalgia]

두아 리파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다. 싱글 ‘Don’t Start Now’와 ‘Physical’에서 맛보기로 보여주었던 ‘뉴트로’의 정서와 디스코 사운드는 풀 앨범 [Future Nostalgia]의 뼈대를 구성하는 원천이자, 그의 음악적인 주도성과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 치밀하게 세팅된 장치였다.

Dua Lipa – Don’t Start Now (Official Music Video)

[Future Nostalgia]는 빌보드 앨범 차트 4위로 데뷔하며 두아 리파에게 처음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Top 10 진입’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앨범이다. 전작 [Dua Lipa]의 최고 순위가 싱글 성적과 월드와이드 규모의 화제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치(빌보드 앨범 차트 기준 최고 순위 27위)를 보여주었던 것을 돌이켜보면, 미국에서 ‘뮤지션’ 두아 리파의 입지가 한 층 견고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메타크리틱’에서 88점이라는 이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수많은 리스너들이 2021 그래미 ‘올해의 앨범’의 유력한 후보작으로 [Future Nostalgia]를 점 찍어 놓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싱글 단위를 넘어 ‘풀 앨범’의 가치가 주목받는 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앨범의 ‘구조적 완결성’과 레트로라는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그 이상의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그만의 확고한 음악적 아이덴티티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앨범과 동명의 1번 트랙 ‘Future Nostalgia’에서 두아 리파는 ‘이 판을 바꿔 놓겠다'(‘I wanna change the game’)는 다짐을 읊조리며 정통 댄스 팝의 부활을 알린다. 곧바로 쉴 틈 없이 내달리는 9트랙은 모두 디스코/댄스 팝의 줄기로 엮여있지만 앨범은 청자로 하여금 한순간의 지루함도 허락하지 않는 영리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

본인의 강점인 중저음의 시크한 보컬과 그것을 극대화하는 풍부한 베이스감을 자랑하는 사운드, 풍미를 더하기 위한 양념처럼 곳곳에 배치된 의외의 요소들까지 (‘Love Again’의 긴장감 넘치는 현악기 사운드, ‘Levitating’의 생동감 넘치는 랩핑 등), 무엇 하나 페이스를 놓치지 않고 완벽히 합치되어 본연의 역할 그 이상을 해내고 있다.

앨범의 ‘통일성’과 각 트랙의 ‘개성’, 상충하는 두 가지의 항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그만의 방법에 집중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렇게 10트랙 내내 뜨겁게 달궈진 댄스 플로어는 비트감을 잠시 내려놓은 마지막 트랙 ‘Boys Will Be Boys’를 통해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린다. 이 트랙에서 두아는 점차 고조되는 장엄한 공간감의 현악기들 사이로 여성들을 위한 본인만의 고유한 메시지를 새기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Future Nostalgia]는 두아 리파를 그래미 2관왕 수상에까지 이르게 한 전작의 그늘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있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현재의 팝 씬을 흔들고 있는 ‘레트로’라는 줄기 속에 본인만의 영역을 성공적으로 새겨 놓았다. 1번 트랙에서 다짐한 바와 같이, 역사적인 ‘Game Changer’들 중의 1명으로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그 누구와의, 혹은 그 어떤 작품과의 비교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두아 리파 만의 새로운 게임 속에서 마주하게 될 흥미로운 라운드들이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Dua Lipa – Break My Heart (Official Video)

*KozyPop 매거진 에디터 최우민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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